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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하 람 (夏 藍)                  Age : 17

M       F         /    152    cm  /    31 kg 

Country   : Korea(한국)

당신들에게 이젠 익숙해졌을 백발과 금안. 분명 얼굴이 달라지진 않았을 터인데, 인상이 달라져 보이는 건 그의 표정이 이전과는 달라서일까.

 

 

누군가는 눈치채지 않았을까? 원래도 작고 마른 체구였다만 이전보다 더 살이 빠졌다. 학교에 온 후로도 제 부모의 말대로 언제나 늘 실전처럼 최대한으로 훈련을 했거든. 기운 없는 몸에서 힘을 짜내니 더 마를 수밖에. 이 이상 살이 빠지면 건강이 위험할지도 모르지, 아니, 처음부터 그의 몸은 그닥 성치 않았다. 

 

 

차림새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교복 위에 전투복, 반바지와 니삭스, 학생용 구두. 하지만 그의 상징과 같던 가시화관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도 이젠 알 거야. 그는 풀 나라의 왕자님 같은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조금 분위기가 변한 것 같지만 여전히 그에겐 편하게 다가가도 돼, 그는 당신들이 다가간다면 당연하다는 듯 미소를 보일 터였다. 그건 아마 이상하리만치 덧없는 미소겠지.

담담한

 

그 모든 일을 겪고 그는 조금 침착해졌지. 나쁘게 생각할 것도 아닌가? 17살의 학생 같은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이젠 그나마  좀 나잇대에 맞게 보인다면 보일 터였다. 

 

아니, 오히려 어른스럽게 보이려나. 자신의 삶 몇 년의 기억이 전부 허상이었던 것을 안 사람 치곤 그는 지나치게 담담했다.

 

분명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 생각하고 감정을 소모하는 것이 버거워 체념한 것에 가까울 터다. 하나하나 굳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를 걱정해보기엔 지금 당장 그는 몸도 마음도 제법 지쳤으니까.

 

또 그걸 당신들에게 푸념하여 당신들의 발목을 잡기 싫으니까. 어른을 연기하고 있는 거겠지.

 

 

 

엉뚱함?

 

여전히 미묘하게 엉뚱한 구석이 남아있기는 했다. 그도 그럴게 상상 속 나라에서 늘 지내왔으니,

 

세상 물정을 여전히 잘 모르기도 하고.

 

그렇게 망가진 머리로는 지식은 담아도 금방 흩어져 버리니, 상식적이진 않은 구석이 남아있을 수밖에.

 

 

자존감 낮은

 

이전의 그는 인간으로서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어떤가가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그는 자존감이 낮은 것처럼 보인다.

 

몇 년을 허황된 꿈속을 거닐고 다닌 스스로를 내심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자책하는 것 같다.

 

 

밝은 성격?

 

마냥 얌전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여전히 그는 웃을 수 있고, 가벼운 대화에도 미소 지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건 아마 그가 일어났을 때 곁에 있어 준 당신들의 덕이다.

 

 

모럴리스?

 

당신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고, '남들이 다 이렇게 하니까,' '이게 착한 사람이니까' 라며 타인의 행동을 어색하게 따라 하던 다소 모럴리스적인 면모를 보였던 그,

 

여전히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힘들어 당신들이 느끼는 것을 그대로 느끼고 같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는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될 수 있었다.

 

그는 당신들과 같은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 17살.

 

: 확실하게 17살.

 

이젠 그도 알고 있다.

 

 

▶ 말투 

 

: 당신들을 부르는 호칭은 '너' , '이름'

 

예외가 딱 한 명 있기는 하구나. 그 사람은 형이라고 불러.

 

선생님께도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했지만,

 

조금 고치려는 듯 선생님들께는 어색한 존댓말을 쓰는 것 같다.

 

 

▶ 대식가

 

: 체구와는 다르게, 엄청난 대식가!

 

가진 초능력이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먹는 모양인데, 먹는 보람이 없게도 체중은 오히려 줄고 있는 추세.

 

기본적으로 먹는 양이 보통의 7인분 정도이며, 본인 기준 많이 먹었다 싶은 양은 10인분 정도.

 

이마고등학교에 와선 군것질을 조금 배웠다.

 

좋아하는 음식도, 싫어하는 음식도 생겼다.

 

좋아하는 음식은 급식으로 나온 고기왕만두와 햄버거.

 

싫어하는 음식은 미나리나물, 나물 전반.

 

 

▶ 가족

 

: 아버지, 어머니와 지냈다.

 

그들을 부모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들 앞에서 어떤 얼굴을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그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

 

 

▶ 약한 신체

 

: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스스로의 몸은 다소 내팽개쳐두는 편이다.

 

그렇기에 체력이 상당히 부족하고, 근력 등도 약하다.

 

유약한 신체는 전투 상황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을 듯.

 

 

▶ 망상

 

: 망상을 하고 헛것을 봤었지만, 지금은 안 보이는 상태.

 

자신들이 봐온 망상들이 다 거짓이었다는 게 역시 충격이다.

 

그는 지금 이 순간도 거짓일까 걱정하고 있다.

 

 

▶ 지능

 

: 조금 머리가 나쁜 편인 것 같다.

 

새로운 지식을 익히는 것이 힘든 것 같으며, 무언가를 기억해도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지는 것 같다.

 

머리를 쓰는 일은 금방 포기했었지만,

 

이젠 노력해보려는 것 같다.

 

또 무언가를 잊고 왜곡하면 곤란하니까.

 

 

▶ 취미/특기

 

: 그에게 취미나 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굳이 있다면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가 아닐런지.

 

여전히 그는 아무것도 모르며, 저 멀리서 봤을 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는 차차 알아나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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