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백 영 Age : 17
M F / 184 cm / 64 kg
Country : Korea(한국)
결좋은 흑발은 늘 부드럽게 흩어졌고 좋은 샴푸 냄새가 난다. 화장기 없는 흰 얼굴에서는 보이는 것이 없고. 코끝을 덮은 머리칼 사이로는 눈가의
쨍한 푸른빛 하나 새어나오지 않는다. 뭐, 기실 걔가 가리고 다니는 것이 얼굴만인가 목티며 장갑이며 스타킹까지 시커먼 것으로 신고 다니는데.
얼굴은 이 정도면 그나마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걔의 외관은 베일에 쌓여있다. 무슨 오페라의 유령마냥 얼굴이 매우 보기
흉하다던가, 사실 메두사처럼 눈을 마주치면 돌이 된다던가. 여러 가지 괴담 아닌 소문들이 돌아도 걔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예의 도톰한 입술 끝을 올려 실실 웃기만 하고.
언뜻 보이는 몸의 형태는 마냥 가느다랗지 않다. 큰 키에 군데군데 잡혀있는 근육 탓이다. 걔는 아마도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 같았고 실제로
호신술을 배웠다고 직접 언급한 적이 있기야 했다. 뭐 물론 어렸을 때 한 번씩 배운 태권도 정도를 언급한 것은 아니겠으나 직접 선보인 일도
없었으므로 이마저도 어느 수준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다. 높은 체육 성적이나 운동회 기록을 보아서야 운동신경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
이래저래 가벼운 행실과는 다르게, 늘 단정하고 완벽한 교복차림을 했다. 안에 검정색 목티를 받쳐입은 것을 빼고서는. 걔는 화려한 장식이며
악세사리는 무슨 자신 자체가 이렇게 반짝이는데 무슨 보석이 필요하냐는 자기PR만 주렁주렁 달고 다녔고, 그 와중에 새까만 가죽장갑과 워커만 늘 빼지 않았다. 치마를 입는다면 살갗이 거의 비치지 않는 검정색 스타킹. 손목에서 빛나는 은색 시계 하나까지 걔가 걸치고 있는 것 중에는
저가의 상품이 없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을 가진 데다가 덩치가 주는 위압감도 제법 가미되어 언뜻 외견만 보기에는 음침하다거나 무서워 보인다는 평을 가끔
듣는다. 시커먼 와중에 흰 얼굴만 동동 떠다니는 것 같다는 평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에게 칙칙한 이미지로 남는 경우가 드문 것은
소문이 자자한 걔의 독특한 행동들 탓일 것이다. 늘 웃는 낯을 하고 있는 것도 한 몫했을 것이고. 희미하게 시원한 향수의 향이 난다.
약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게 있어요. 딱 봐도 좀 그래보이지 않아요? 애가 특이해요. 맨날 혼자 어딘가 툭 튀어나와 있고... 여기저기 소문도 엄청 많았어요. 뭐, 쟤네 집에서 기사 때리는 것만 해도 주목 쩔게 받긴 했는데. 좋은 소문만 있는 건 아닌데, 나쁜 소문이 더 많은 것도 아니라서. 이젠 쟤가 뭐 이상한 소리 해도 다들 별 신경 안 쓰는 느낌?
_중학교 동창, L
1. 사교적
: 여러 사람과 쉽게 잘 사귀는
#가벼운
#친절한
#예측 불가능한
" 오늘의 영이는 모험을 떠날 거야. "
할 말이 뭐가 그렇게 많지 아님 그렇게도 없나. 영은 한없이 가벼운 목소리로 기억 한 구석에도 남지 않을 시덥잖은 얘기들을 잘도 조잘거리고는 했다. 그는 분명 눈치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어딘가 뻔뻔한 구석이 있었고, 저 혼자만 우스운 농담을 툭 던져놓는 일이 예사였다. 낯짝이 무슨 오백 겹은 되나? 어찌 되었든 대뜸 어두운 주제를 던져 놓고 우울에 젖어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볍게 사귀기에 좋다는 뜻이다.
고로 영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그는 타인에게 친절했고,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럽지 않을만큼 적당히 유쾌했으니까. 2학기에 들어서는 대뜸 반장 선거에 나가는 경우가 제법 있었으며 (물론 정말로 당선되지는 않은 경우도 제법 많았다.) 작년까지는 아예 학생회에 들어가 여기저기 불려가는 일도 제법 있었다. 영은 혼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방 안에 모여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중앙에 위치한 사람. 한마디로 인싸 중에서도 인싸라고 할 수 있을 테다.
앞에 나서서 뭔가 하는 걸 잘 하더라고요. 발표 같은 걸 시키면 제일 눈에 띄고 그래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뭐든 열심히 하고. 솔직히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되게 기특하고 그렇죠. 가끔 엉뚱한 짓을 하긴 하는데, 그것도 크게 잘못된 적이 없어요. 어딜 가든 잘 할 거 같고, 믿음직하고. 그런 학생이죠, 뭐.
_중학교 교사, P선생님
2. 대담한
: 담력이 크고 용감하다.
#결단력_있는
#자신감_있는
#열정적
꼭 무서워하는 것따위는 없는 것처럼 굴곤 했다. 반에서 공포영화를 틀어놓는다면 CG가 구리다며 혼자 깔깔댈 수 있는 것이 영이다. (정말로 그렇게 하다가 너무 무섭다는 평을 들은 이후로 자제중이기는 했으나.) 영은 늘 용감한 사람이었다. 무대 체질이기라도 한지 앞에 나서서 떠들기도 잘 했고, 위기를 앞에 두고 곧장 도망치지 않았다. 이러한 영의 뒷모습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안겨주는 것으로, 영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믿음을 주는 사람으로 남기 쉬웠다. 영은 한 번 결정한 선택에 대해 망설임도 후회도 잘 하지 않았다. 영은 언제나 현재를 산다. 현재에서 최선을 다 한다. 그렇게 선택한 미래가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다시 현재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어찌되었든 그것은 과거에서 자신의 최선이었으니까. 책임은 지더라도 만약을 가정할 수는 없다. 영은 매사에 열정적이었고, 그것이 바로 영의 자신감으로 나오고는 했다.
전에 한 번 조별과제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조가 좀 망했었거든요. 애들이 다 별로고. 근데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자기가 알아서 다 해오더라구요. 저는 시키면 하니까... 뭐... 저한테만 좀 시키고. 아예 다른 나라에서 사는 거 같더니 이런 거 보면 되게 현실적이에요. 역시 지옥의 조별과제라 그런가?
_중학교 동창, O
3. 현실적
: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이익 따위를 우선하는
#독립적
#객관적
#책임감_있는
그러나 앞선 모든 것은 결국 평소의 이미지이고, 실제로 과제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영은 조금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영은 기본적으로 자신 앞에 주어진 일에 헌신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영이 만약 실패할 경우 잃는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영은 때때로 당돌한 결정을 내릴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결국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이 리스크를 감내하고서라도 하이 리턴을 받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영은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았다. 그러므로 중요한 결정일수록 이성과 경험에 근거하여 판단했다. 그것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영은 솔직한 만큼 결단력이 있었고, 다른 사람이 쉽게 하지 못 하는 말을 꺼낼 수 있을 정도로 냉담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꺼내지 않을 정도의 눈치가 있다.
4. 그 외의 키워드 : 유쾌한, 긍정적, 의지적, 솔직한, 대범한, 직설적, 완벽주의
1. 英
#생일_12월 31일. 성공과 승리의 터키석, 기대의 라벤더.
#혈액형_B
#특이사항_모범생보단 우등생, 재벌2세
#목표_세계서열 0위!
2. like & Hate
#Like_it_
다크초콜릿, 티라미수, 아포카토, 봄, 아침, 바다, 사람이 많은 공원
#Hate_it_
너무 단 것, 보기만 해도 맛이 없을 것 같은 것, 낭비되는 시간
실상 호불호는 뚜렷한 편이었다. 영은 좋아하는 것을 굳이 떠벌리고 다니진 않았으나 척 보아도 티가 나는 것이 많았고 싫어하는 것은 대뜸 단호하게 나오기도 했다. 늘 초콜릿을 들고 다녔지만 단 것을 잘 먹지 못 해 누군가가 나눠주는 당과류를 거절한다던가, 편식도 제법 심한 편이었고.
시간은 금이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으며 시간이 조금 남는다 싶으면 새로운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를 찾으러 나서기도 했다.
3. Family
영, 하면 떠오르는 온갖 인소틱한 배경 속에서도 가장 뜨거운 것은 바로 그가 대기업 집안의 외동딸이라는 사실이었다. 애초에 B기업쪽에서 낸
기사에 실려나온 영을 누군가가 봄으로써 퍼진 소문이었으므로, 그것은 그저 농담은 아니었다. 기실 B기업 회장의 동생의 딸의 자식이기는 했으나
B기업이라는 아주 커다란 파이를 나누어먹을 사람 중 하나는 맞았다는 뜻이다. 영이 이마고에 입학했을 때 그것도 아주 작게나마 기사에 실렸을
것이 뻔했다.
외동딸이라는 것은 사실 헛소문이 맞았는데, 영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나이차가 제법 나는 동생. 그러나 영은 제 집안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으므로, 그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다.
4. Hobby & Habit
a. 영의 취미라 하면 뭐, 요플레 껍질이라도 핥고 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 나름 멀쩡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온라인 게임. FPS 장르의 게임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던데, 실제 영의 계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b. 가끔 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기도 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듯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 까지 한 세트.